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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결혼식 앞두고…20대 젊은 소방관 안타까운 순직

등록 2021.06.30 10:34:54수정 2021.06.30 10: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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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래 소방사, 코로나19로 혼인신고만하고 결혼 앞둬

특전사 출신…지난해 1월 '구조 특채'로 소방관 임용

지난해 10월 남구 주상복합 대형 화재 때도 맹활약

동료들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 많았는데…" 눈물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노명래 소방사(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노명래 소방사(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되었다가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열린지 열흘도 안돼 또 한 젊은 소방관의 안타까운 희생 소식이 전해졌다. 

울산 중구 원도심 상가 화재를 진압하다 30일 순직한 노명래(29) 소방사는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노 소방사는 29일 오전 5시 5분께 울산 중구 성남동 상가건물 화재진압 활동 중 급격한 연소확대로 중화상을 입었다.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후송된 노 소방사는 병원에서 치료 중 이날 새벽 안타깝게도 순직했다.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구조 특채로 소방관으로 임용된 노 소방사는 지난해 1월 소방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1년 6개월동안 중부소방서 구조대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울산 남구 주상복합 화재에도 투입돼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노 소방사는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결혼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10월에 치를 예정이었다.

동료들은 "20대 신예 소방관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친구였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근무했던 앞날이 창창한 젊은 소방관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게 너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노 소방사의 빈소는 울산 영락원(301호)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7월 2일 오전 10시 울산시청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葬)으로 치를 계획이다.

 울산소방본부는 노 소방사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한다.

 한편 전날 오전 5시 5분쯤 발생한 이 화재는 상가 내부 등을 태우고 약 2시간 만인 오전 6시 54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인력 60여 명과 장비 21대가 동원됐다.

이날 화재로 소방관 5명의 인명 피해 외에 건물 안에 있던 시민 2명 등이 연기를 흡입하는 부상을 입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9일 오전 울산시 중구 성남동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연기가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 불로 소방관 4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1.6.29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9일 오전 울산시 중구 성남동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연기가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 불로 소방관 4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1.6.29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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