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전문가 "백신 접종 전 삼겹살, 근거없어"…대국민 질의응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안전한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프라자산부인과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6.10. [email protected]
질병관리청이 5일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안전한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열고 국민들이 직접 보낸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며 "심리적인 안정은 좀 될지 모르겠다. 백신 접종 전에 삼겹살을 먹거나 영양주사를 맞는 등 준비를 하는 게 이상반응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답변했다.
아래는 백신 접종을 둘러싼 일문일답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수험생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나
"면역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나타나게 되는 면역반응이 면역계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예방 효과가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걱정하는 게 대부분 안전성에 관련된 부분일 텐데, 면역반응이 조금 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면 이상반응이 발생할 확률 정도도 더 낮다.
그래서 중증면역자 접종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지는 않다. 기저질환자에 대한 대다수 국가의 지침 또 전문가단체에서 일반적인 원칙상접종을 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면역계 질환이 있더라도 접종이 가능한 몸 상태라면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 수험생에 대한 예방접종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
"최근에 미국에서 mRNA 백신 접종 이후에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심근염이나 심낭염과 같은 그런 심장의 부작용이 좀 더 발생할 확률이 조금 더 높다, 젊은 연령층에서 좀 더 발생이 되고, 또 백신접종이 1차보다는 2차에 또 수일 이내에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경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보고를 한 바가 있다. 젊은 층의 이런 심근염, 심낭염의 발생이 좀 더 많이 생기지만 발생 확률 자체가 100만 건당 한 4건 정도로 굉장히 드물게는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얀센 접종에 대한 부작용이 식용 증진이라는데 사실인지
"심리적인 영향은 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다. 비슷한 질문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했을 때 임신에 영향이 있다' 또는 '여성분들에게 더 안 좋은 백신이냐?' 이러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의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간 이식을 받아 현재까지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나
"이식을 받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항체 형성되는 정도, 세포매개 면역반응 이러한 측면에서 사실은 그러한 질환, 그러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에 비해서는 예방 효과가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면역반응이 감소한다면 오히려 이상반응이 증가할 가능성이 더 적고, 정도도 더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서 부작용이나 안전성의 측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걱정을 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원칙의 관점에서 본다면 부작용, 이상반응의 발생위험 걱정이 더 높은 상황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또 접종시기와 가깝게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접종을 하는 게 좋을까, 미루는 게 좋을까
"굳이 미룰 필요는 없다. 지금은 임신부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고 있지만, 사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임신부가 백신 접종 금기대상자에 들어가 있지 않다. 오히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험이 높다는 측면 때문에 임신부 접종을 계속 하고 있다. 아직은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여러 가지 고려사항 때문에 하고 있지 않지만 자료가 쌓인 외국의 상황, 근거까지도 감안을 한다면 임신을 예정하고 있다고 해서 백신접종을 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기준이 50세 이상으로 변경되었는데, 그러면 5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접종을 받아도 괜찮은 건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일 텐데 최초 우리나라에서 30세 미만 접종을 제한했다가 지금 50대 미만으로 바꾼 것은 상황이 좀 다르다. 4월 초에는 TTS라는 병 자체를 전 세계적으로 잘 알지 못했다. 4월 말 이래로는 각 나라의 실제 TTS 발생을 가지고 이득·위험비를 따지도록 권고가 바뀌었다.
두 번째, 50세 제한을 한 것은 30대 초반 남성에게서 TTS 2명이 생겼기 때문에 50대 미만에서 더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50세 이상의 백신접종의 이득이 훨씬 더 큰 것에 비해서는 경계선상이하고 판단했다.
그리고 마지막, 백신 수급률이 2학기쯤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구하기 쉽고 많이 확보된 백신이 mRNA 백신이라는 점이다. 이 세 가지, 즉 코로나 위험성 그리고 TTS의 위험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신 수급률 이 3개를 해서 지금 현재는 50대 미만으로 제한했다.
특히 50세 이상은 TTS의 위험도가 떨어지고 백신접 종 이후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이득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맞는 게 안전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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