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前의원, '尹 광주행 개별연락' 5·18단체에 "사실무근"
"구속부상자회, 단체장 두고 싸우는 상황"
"尹 긍정평가하는 사람들과 개별적 소통"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민주평화당 김종배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2018년 5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5.14. [email protected]
김종배 전 국회의원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사형 선고를 받았던 인물이다. 15대 국회의원,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7월 중으로 광주에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해당 단체는 공법단체장 자리를 두고 둘로 나눠져서 갈등을 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이 내려가면 어느 한 쪽하고 같이할 때 다른 쪽에서 반대하고 난리가 날 것 아닌가. 그래서 아예 그들과 접촉을 안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5·18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의원이 연락해와서 윤 전 총장이 광주 5·18 국립묘지에 참배할 때 동행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김 전 의원이 개인적으로 연락했던 부분이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5·18 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 3개 단체가 의논을 해서 신중한 문제니까 좀 유보를 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5·18 구속부상자회와 부상자회는 공법단체장을 서로 맡으려고 편이 갈려서 싸우고 있다"며 "단체들이 공법단체장 주도권을 가지고 서로 분열돼 싸우고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왔을 때 단체로 망월동에 참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서 참배를 같이 하자는 요청을 안 했다"고 덧붙였다.
5·18 구속부상자회는 지난달 26일 조규연 당시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는데, 전임 회장인 문흥식 전 회장 측과 신임 지도부가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다만 "윤 전 총장이 대학 다닐 때 모의재판에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5·18단체에 많다"며 "그런 사람들과 개별적으로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교내 모의재판에서 검사 역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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