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근 1주일 신규확진 3만 7000여명…전주보다 54%↑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만7055명으로 집계됐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CNN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는 전주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약 2주 전 평균치인 1만3665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아직 백신 접종 자격이 안되는 어린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스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선별적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서 어린이들도 함께 휩쓸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주 2만3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6월 말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성인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비록 어린이들이 고령자들에 비해 코로나19 중증으로 발달할 위험은 낮지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코로나19 사망자 60만명 중 어린이는 400만명을 차지한다"며 그 비율은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현재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CDC는 올 연말쯤 12세 미만 어린이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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