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친구 "조씨 세미나 참석…보복심이 진실 가려"
"안경 쓴 여학생 정체는 조씨가 맞다"
"이야기 안 나눠서 오지 않았다고 했다"
"검사님들 매도하지 말아달라" 추가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등 혐의와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7.23. [email protected]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딸 조씨의 한영외고 동창이자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세미나 동안 조씨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아예 오지 않았다라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조씨와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 전 장관 딸이 맞다"고 했다.
이어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결국에는 의사국시를 통과한 조씨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와줬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라는 생각이 그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며 "이 의미 없는 진흙탕 싸움이 어서 끝나고 교수님의 가정도 예전과 같이 평화를 되찾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썼다.
이날에는 "간곡히 한가지만 부탁드린다"며 "검사님들을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청하는 추가글도 올렸다.
그는 "조사를 위해 제게 많은 내용들을 물어보셨으나 다들 모두 친절하시고 진심으로 저를 존중해준 분들이셨다"며 "저를 조사하는데 있어서 협박과 위협, 강박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그분들도 할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상부에서 이 일을 시켰기 때문에 이런 아무 의미없는 법정싸움을 준비하신 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09년 5월1일~5월15일 딸 조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사실이 없음에도 인턴십 확인서를 허위 발급해 서울대 의전원 지원 당시 제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인턴십 확인서에는 2009년 5월15일 개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세미나를 조씨가 준비하며 인턴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세미나 당시 영상 속에서 나오는 여학생이 딸 조씨인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장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열린 재판에 나와 딸 조씨를 세미나장에서 본 사실이 없다면서도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은 딸 조씨가 맞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장씨의 페이스북 게시글과 해당 게시글을 다룬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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