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협상단' 美 출국…"강력 유감 표명·공급 안정화 방안 협의"(종합)
정부 대표단, 보건복지부 2차관 등 4명 구성
'위탁 생산' 삼바 모더나 원료 생산 논의 촉각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사(社)에 조속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1.08.13. [email protected]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제2차관은 "현지시간 금요일 오후에 모더나 본사를 방문하게 된다"며 "그간 모더나 측에서 백신 공급을 변경한 것에 대해 유감 의사를 표명하고 앞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어 "앞으로 들어올 물량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공급 안정화 방안을 협의하도록 하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면담한 후에 돌아와 정리해서 국민들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모더나 측이 지난 6일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며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을 850만회분에서 절반 이하로 변경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2021.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하는 '직접 생산'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협의를 하는 것"이라며 "협의가 끝나고 귀국을 하게 되면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KE091편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 보스턴으로 출발한다. 귀국은 15일 오후 5시20분 KE082 항공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에는 모더나의 백신 판매 책임자 등이 배석할 계획이며 면담 결과에 대해선 향후 협상을 통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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