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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준석, 1위 윤석열 억지로 끌어들여 엉뚱한 공격"

등록 2021.08.17 22: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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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습성"

"윤석열에 대응말고 참고 지내라 조언했다"

"尹·崔 바깥서 경쟁 시선 끈후 입당 했어야"

"합당 결렬 예견…김동연 별의 순간 못잡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사진=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측 제공) 2021.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사진=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측 제공) 2021.08.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간 갈등과 관련해 "오늘 윤 전 총장을 만나 대응하지 말고 참고 지내라는 정도로 이야기 했다"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김 전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1시간 가량 당내 상황과 관련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처음부터 윤석열에 가급적 당 밖에 있는게 현명하다고 얘기했던게 이런 일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어쨌든 당에 들어갔으니 속박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당도 야당 후보로 선두를 달리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들였으면 뭘 해줄걸 갖고 있어야는데 그런거 없이 엉뚱한 공격을 받으니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 각 후보 캠프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본인 정치적 커리어에서도 힘든 상황에 빠진다고 조언을 했는데 순순히 듣는 성격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어떻게 하면 대선에서 이길건가 이런걸 생각을 해야지 이상한 소리를 하고, 너무 사소한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말한마디에  곧바로 반응하는 습성을 보인다"라면서 "지나가버릴 건 지나가야지 참지를 못하니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선 "두 분다 본인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한게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 준 것"이라면서 "정치 언어에 익숙치 못하고 실수를 자주하니 준비안된 사람으로 보이는건데, 두 사람이 밖에서 서로 경쟁해서 시선을 모으고 입당하는게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은 곧 정리될것'이라는 이준석 대표의 말을 공개한 데 대해선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런 이야기가 어떻게 나온건지는 모르나 진짜 했다면 큰 실수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합당 결렬 선언에 대해선 "처음부터 예견된 것이라 별로 놀랄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의 독자 출마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합당을 안한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올해 말쯤되면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들고 나올것"이라면서 "그때가서 또 국민의힘이 이길수 밖에 없는거다. 내가 보기엔 더 이상 무리수를 안두는게 현명할 거 같은데 본인은 그리 생각을 않으니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약속한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대권 출마는 포기해야 한다 했으니 그 약속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연대할 가능성도 낫게 봤다.

그는 "김 전 부총리가 안 대표랑 합세해서 제3지대를 형성하거나 할 거 같지는 않을거라고 본다"라면서 "김 부총리는 새 정치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는데 작년 연말쯤 시도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너무 시기가 늦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정도까지 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김 전 부총리에) 격려도 했는데 준비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보니까 지금 답답한 상황이 돼버린 것"이라면서 "별의 순간을 잡지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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