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중진들 "정족수 200명" 우원식에 항의…우 "본회의장서 말할 것"
"국회 권위 스스로 땅에 떨어뜨리는 것"
"비상계엄 법적 책임 여당에 묻지 말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안 제안설명 중 시국 관련 발언을 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항의방문을 마친 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하기 위해선 의결정족수가 (재적 의원의) 3분의 2이상 필요하단 얘기를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그렇게 가지 않고 민주당 주장대로 단순 과반할 경우엔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고 만에 하나 헌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로 기각을 당하면 국회의장의 권위와 명예는 땅에 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출렁이던 외환(시장)이나 주식 시장이 정부의 노력으로 안정 돼 가고 있는 차에 민주당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표결 등으로 인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탄핵이 가결될 경우 그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의장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그러나 우 의장은 아무런 답변 없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겠다'라고 하는데 의장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라고 전했다.
권 원내표는 또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이 성립되느니 단정지어 놓고 그걸 갖고 인민재판을 밀어붙이는 민주당이 잘못한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생명은 절차다. 자꾸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우리 당에 묻지 마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우 의장이 의결 정족수를 밝히지 않았는데 표결에 참여하나'란 질문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해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라고 답했다.
이번 항의 방문에는 권 원내대표 외에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나경원·윤상현·안철수 등 중진 약 1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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