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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엔 '2차도 잔여백신으로'…접종간격 단축 효과 낼까

등록 2021.09.10 05:00:00수정 2021.09.10 10: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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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잔여백신 예약으로 2차 접종일 앞당기게 시스템 개선"

화이자·모더나 기본 간격은 6주…잔여백신 3주, 4~6주 검토

"현행 시스템 개선하고 네이버·카카오와 협업에 시간 소요"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앱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의 잔여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조회하고 당일 예방접종까지 받을 수 있게 된 지난 4월27일 스마트폰으로 살펴본 네이버와 카카오 앱에 잔여 백신 접종 관련 안내 문구가 보이고 있다. 2021.05.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앱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의 잔여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조회하고 당일 예방접종까지 받을 수 있게 된 지난 4월27일 스마트폰으로 살펴본 네이버와 카카오 앱에 잔여 백신 접종 관련 안내 문구가 보이고 있다. 2021.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임재희 기자 = 당국이 추석 이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으로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 수급 변수를 고려해 현행 접종 간격은 6주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SNS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해지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접종을 마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추석 이후 2차접종도 잔여백신 SNS 예약으로"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당국은 추석 연휴(9월19일~22일) 이후부터 2차 접종도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SNS 잔여 백신 당일 신속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추진단은 앞서 이달 3일 의료기관 예비명단 우선 접종 대상을 '만성질환자 및 50세 이상'에서 '잔여 백신 희망자'로 바꿨다. 잔여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면서 잔여 백신 접종 가능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대상을 명확히 한 것이다.

현재 2차 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 예비명단 잔여 백신 예약이나 보건소를 통해 접종 간격을 5~6주 범위에서 당길 수 있다. 출국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엔 보건소를 통해 3주(화이자), 4주(모더나) 간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추진단은 지금은 1차 접종 예약만 가능한 SNS 잔여 백신 당일 신속 예약으로 2차 접종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나아가 출국 등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본인이 원하면 3주나 4~6주 간격으로 2차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잔여백신 2차접종시 화이자·모더나 1·2차 간격 단축 가능

주기적으로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7~8월 공급이 늦춰졌던 모더나 개별 계약 백신도 9월 들어서만 9일까지 808만8000회분이 들어왔다. 여기에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협력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150만3000회분을 확보했다.

이렇게 당장 예방접종 일정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공급 지연 탓에 8월16일부터 6주로 늦췄던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을 유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1차 접종 인원만큼 2차 접종 인원도 대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10월 백신 공급 일정까지 확인하면서 간격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물량을 우선 고려한 뒤 1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일 발생한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해지면 수급 상황 고려 없이 접종 완료 속도를 어느 정도 높일 수 있게 된다. 8일 하루 동안에도 4만2207명이 SNS로 잔여 백신을 예약해 접종을 받았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9일 "SNS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로 2차 접종도 예약해 접종 일을 당겨 접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준비 중"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잠정적으로는 추석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자동예약 바꾸고 네이버·카카오 연계에 시간 소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받기 전 예진실로 향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추석 전 전 국민 1차 접종률 70%,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의 접종추세를 감안해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집계됐다. 2021.09.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받기 전 예진실로 향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추석 전 전 국민 1차 접종률 70%,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의 접종추세를 감안해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집계됐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1차 접종을 예약하면 2차 접종 일이 추진단이 권고한 간격에 따라 자동 예약되는 체계다. 보건소나 의료기관이 아닌 개인이 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 등으로 예약 일정을 바꾸려면 기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정우진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사전 예약은 1차 접종을 예약하면 2차 예약이 자동으로 잡히는 구조"라며 "콜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예약을 변경하는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만 2차 접종을 별도 예약하는 기능은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잔여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예약 시스템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잔여 백신 예약 시스템도 함께 개선이 필요하다.

정 팀장은 "(잔여 백신 예약은) 질병청 시스템뿐 아니라 데이터를 주고받는 행위들이 있어 네이버와 카카오 측에서도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연계 과업에 들어가면 일반적인 단독 기능 개발보다 비용이나 시간, 관리 지점 등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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