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김밥집 식중독' 원인 규명 난항…가짜 유증상자도 있어
고양서 지난달 23~30일 식중독 증세 116명
유증상 호소 역학조사해보니 이용 안 해
뒤늦은 식중독 보고로 원인 확인 어려움 겪어
파주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태도 분석작업 중
4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덕양구의 A김밥집 이용자 8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24일에도 10명, 25일 2명, 14일 14명, 27일 49명, 28일 10명 30일 18명 등이 같은 증상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23일 A김밥집을 이용한 이용자들과 직원, 직원의 가족들이다.
특히 A김밥집의 분점 형태로 운영되는 또 다른 B김밥집에서도 지난달 27일 5명이 식중독 증세를 겪은 것으로 신고됐다.
두 곳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식중독 유증상자는 총 116명까지 늘어났지만 30일 이후 추가 유증상자는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 식중독 유증상자 16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그러나 어떤 재료나 영향에 의해 관련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검체 총 92건을 검사해 양상추에서 유일하게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으나 식중독이 나타난 23일 이후 보건당국에 식중독 의심사례가 보고 된 탓에 양상추는 당일 재료로 사용된 검체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이후 김밥집을 이용한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식중독 증세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원인 규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인 규명이 명확하지 않으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밥집 집단 식중독 관련 가짜 유증상자도 등장했다.
덕양구에 거주하는 C씨는 A김밥집을 이용하고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했지만 역학조사 결과 김밥집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유증상자 집계에서 제외됐다.
현재 지역 내 병원에 26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식중독 증상을 겪고 지난 25일 사망한 20대 여성에 대해서는 사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고양시와 인접한 파주시에서도 김밥집을 이용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 역학조사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파주시는 지난 19~22일 사이 동패동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주민 27명과 업소 대표, 종사자 6명 등 총 33명의 검체와 음식 재료 등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이들 가운데 15명에게서 공통적으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나머지 18명과 음식재료에서는 식중독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파주시보건소는 역학조사와 함께 분석 작업 등이 완료되면 식중독 원인에 대해 추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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