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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노, 자민당 총재선거 정식 출마…"직면 위기 뛰어넘어야"

등록 2021.09.10 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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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결정 선거에 정식 출마…3명째

정책 책자서는 보수층 표 확보 정책

현실적 에너지 정책, 왕실 중요성 강조

[도쿄(일본)=AP/뉴시스]10일 일본 국회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하겠다고 표명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2021.09.10.

[도쿄(일본)=AP/뉴시스]10일 일본 국회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하겠다고 표명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2021.09.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10일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정식 출마를 표명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고노 개혁상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재 선거 출마를 정식으로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생각과 불안을 수용하고 정보를 공유해, 확실한 메시지를 내겠다. 여러분과 함께 직면한 위기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의원 의원 8선인 그는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총재 선거 입후보를 하게 됐다.

이번 총재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한 것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에 이어 그가 3번째다.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된다.

3명 이외에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4) 전 자민당 간사장,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간사장 등이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고노 개혁상은 총재 선거를 위해 마련한 책자 '일본을 앞으로 전진시킨다'에서 "산업계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명기했다.

원래 주창하던 '탈(脫)원전'에서 현실적인 노선으로 경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책자 모두에서 "자민당은 보수 정당"이라며 왕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탈(脫)원전과 모계(母系) 일왕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급진적 개혁파'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원전 운용과 부계(父系) 일왕을 고집하는 보수층에게 우려를 샀다.

닛케이는 그가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염두에 뒀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후임인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6일 본격화되고 있다. 총재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일정으로 실시된다. 오는 10월 초 출범하는 새로운 내각은 2024년 9월 말까지 3년 간 계속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후임인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6일 본격화되고 있다. 총재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일정으로 실시된다. 오는 10월 초 출범하는 새로운 내각은 2024년 9월 말까지 3년 간 계속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3표로 결정된다. 총 766표다. 국회의원 표와 여론의 영향을 받는 당원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여론조사 1위인 그는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소속 파벌 아소파 중견 의원들로는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파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66) 전 총리에 다가서는 전략으로 보수층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

고노 개혁상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사무실을 방문해 탈원전, 왕실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하실 필요 없다"고 이해를 구했다. 당내 보수 단체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의 아오야마 시게하루(青山繁晴) 대표는 고노 개혁상이 "나는 모계 (일왕) 용인론자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강제성 인정이 담긴 1993년 고노(河野)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장남이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와 결이 다른 대한 강경파다. 아베 내각에서 외무상, 방위상을 지내며 한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보여줬다. 지난 2019년 7월 19일에는 당시 남관표 주일 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말을 끊고 "무례하다"고 발언해 '결례 외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일본)=AP/뉴시스]10일 일본 국회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하겠다고 표명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2021.09.10.

[도쿄(일본)=AP/뉴시스]10일 일본 국회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하겠다고 표명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2021.09.10.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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