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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찾아온 '금성엄폐 현상'…올해 놓치면 15년 뒤

등록 2021.11.04 12:00:00수정 2021.11.04 12: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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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 오는 8일 실시간 유튜브로 중계 예정

한중일+러시아 일부서만 보여…망원경 직접관측 가능

[서울=뉴시스]금성엄폐가 시작되는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시스]금성엄폐가 시작되는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금성이 달 뒤로 숨는 '금성엄폐 현상'을 9년 만에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번 엄폐는 15년 뒤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8일 달에 의한 금성엄폐 현상을 실시간 온라인 중계한다고 4일 밝혔다.

천문학에서 '엄폐'는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지구에서 금성보다 가까운 천체는 달밖에 없으므로 금성엄폐는 달이 금성을 가리는 것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달의 의한 행성의 엄폐현상은 관측가능한 지역이 넓지 않고 낮에도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특정 지역에서 관측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관측 가능했던 금성엄폐현상은 2012년 8월 14일이었고, 다음에는 2036년 9월 17일에나 볼 수 있다. 이번 금성엄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된다.
[서울=뉴시스]금성엄폐 관측 가능 지역.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시스]금성엄폐 관측 가능 지역.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립과천과학관은 금성엄폐 현상을 직접 관측해 해설과 함께 실시간 온라인 중계할 예정이다. 실시간 중계는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2시 20분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방송진행은 박대영 천문우주팀장과 조재일 박사가 함께 하며, 엄폐현상에 대한 토크와 실시간 금성엄폐 현상 해설을 할 예정이다.

서울 기준으로 오후 1시 36분에 금성이 달에 가려지고, 오후 2시 6분에 금성이 빠져나와서 종료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망원경을 갖고 있다면 직접 엄폐현상을 관측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금성보다 달이 더 밝기 때문에, 엄폐 시작 시각 조금 전에 달을 찾아 관측하면 된다. 망원경이 없더라도 시력이 좋은 사람들은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도 있고 쌍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조재일 박사는 "행성엄폐는 지구의 아주 좁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문현상으로 이번 금성엄폐를 놓치면 15년을 기다려야 되므로 꼭 관측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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