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 사령탑 과제…'글로벌'·'조직문화 쇄신'·'테크래시'
81년생 최수연 CEO · 78년생 김남선 CFO로 내정
40대·서울대 공과대학·하버드 로스쿨 졸업 공통점
▲네이버 최수연(오른쪽)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내정자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41) 책임리더를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1978년생인 김남선(44)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 전담조직 책임리더를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두 내정자는 '네이버 트랜지션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체계 개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미·중 글로벌 IT 공룡에 맞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미국·유럽·일본·동남아 등을 거점으로 쇼핑·콘텐츠·메타버스·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새 리더들은 글로벌 주요 사업들이 현지에서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짤 계획이다. 동시에 선제적인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해나갈 신규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중책도 짊어졌다.
조직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직원 사망까지 이어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네이버 내부 조직 문화와 의사소통 문제로 조직의 단결력이 약해진 상태이다. 여기에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해당 내용을 보고 받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리더십 전반에 대한 불신도 높다.
네이버 첫 40대 수장이 될 최 내정자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이 밖에도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도입 추진 등 정부와 정치권의 정보기술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등 테크래시 움직임도 최 CEO 내정자가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최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CFO 내정자 임기는 신임 CEO와 맞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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