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계획에 "예스"…코로나 대응은 "충분치 않았다"
ABC와 인터뷰…"트럼프와 재대결 피할 이유 없어"
연휴 전 진단키트 대란에 "두 달 전 주문했어야"
"의회 난입 사건, 어디로 향하든 책임 필요하다"
[워싱턴(미국)=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2.2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진행자 데이비드 무이르가 대선 출마 계획을 묻자 "그렇다"(yes)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운명을 지극히 존중하는 사람으로, 운명은 내 인생에 여러 번 개입했다"며 "그때도 내가 건강하다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을 의미하는 거냐는 질문엔 웃으며 "이젠 나를 유혹하려는 거냐"고 받아친 뒤 "그렇다. 트럼프를 상대로 출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렇게 되면 출마 가능성이 커질 거다"라고 긍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어느 것도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2억명이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며 백신 접종 계획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에선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대란이 발생한 상태로, 특히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발견되면서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가진단키트 5억개 주문을 두 달 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후회했다.
국내 여행자에게도 백신 접종을 요구해야 할지 필요성에는 "권고안에 따르면 필요하지 않다. 오미크론 상황에도 그렇다"고 선 그었다.
지난 1월6일 이른바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선 "(트럼프 전 행정부를 직접 겨냥하더라도) 책임은 필요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