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류 韓 국민 속속 철수 중…153명으로 감소
외교부, 폴란드 접경지역에 임시 사무소 설치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훈련 후 철수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 및 NATO와의 안보 회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2.02.1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가시지 않는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교민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다.
16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공관원을 포함해 153명으로 파악됐다. 자영업자와 선교사가 각각 60여명, 30여명이다.
전날 집계된 197명보다 44명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17일까지 40명 이상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르비브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임시 사무소를 세워 우리 국민의 원활한 폴란드 입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들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육상 국경 인접지역이다.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한국행, 미국행 등을 희망하는 교민들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약 50명은 우크라이나에 남아있겠단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국제결혼 후 가족들과 살고 있거나 생업을 유지 중인 사람들이다.
한국은 앞서 한국 시간으로 13일 0시(현지 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거나 허가 없이 방문하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 가능하다.
외교부는 잔류를 희망하는 교민들에 대해 즉각 처벌 절차에 돌입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계속 설득해나갈 방침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전면 철수를 약속하진 않았다.
미국 및 동맹국들은 병력 이동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며 러시아 침공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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