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월 중국 이란산 원유 수입 일일 70만 배럴 돌파..."제재 전 상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2년 1월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일일로 70만 배럴을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조선 추적회사 3곳의 관련 데이터를 종합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1월에 이란산 원유를 하루 70만 배럴 이상 들여왔다고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 통계로는 월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란 원유수출에 재차 제재를 가하기 직전해인 2017년의 일일 62만3000배럴이 종전 최대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의 주된 수입처는 '티팟(teapots)'이라는 독립계 소규모 정유업자로 규제 강화 때문에 중국 내 정유마진이 압축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란산 원유에 눈을 돌렸다고 한다.
이란산 원유는 1월 국제적인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5달러 정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현재 이란은 2015년 핵합의 체제 복귀를 겨냥해 미국과 간접적인 협상을 벌어왔으며 지난 수주 동안 타결을 볼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마무리가 잘 되면 미국에 의한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 증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미국이 직접 연관성 없는 관할 외 문제에 개입하는데 반대하며 일방적인 제재를 중단하라고 거듭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이란에는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라며 "당연히 이란 핵합의 준수에 상호 복귀하기 위한 최선 방안에 관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고 여기에는 제재 이행에 대한 의논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이란산 원유 도입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문제를 중국 측에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이란산 원유의 수출이 정상화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은 국제유가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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