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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된 마리우폴 경찰관, 바이든 ·마크롱에 방공장비 지원 호소

등록 2022.03.20 06:25:50수정 2022.03.20 07: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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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베르슈닌 우크라경찰관, "민간인들이 죽어간다. 지원약속지켜라"

마리우폴 시내 폐허와 불길 속에서 러시아어로 동영상 전달

[마리우폴=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마리우폴 극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현지 구조대는 마리우폴 극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30명이 구조됐다. 극장 내 방공호는 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8.

[마리우폴=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마리우폴 극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현지 구조대는 마리우폴 극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30명이 구조됐다. 극장 내 방공호는 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 시의 한 우크라이나 경찰관이  이 항구도시가 "지구상에서 쓸어내 없애버리려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현대적 방공시스템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베르슈닌 경찰관은 폐허로 변한 거리에서 촬영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대통령이 그 동안 지원을 약속했지만 "우리가 받은 것은 아직 그 정도가 못된다"며 민간인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다.  시내 전체가 파괴되어 이제 지구상에서 쓸려나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그는 18일 시내에서 자신이 러시아어로 말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올렸고,  이 화면은 AP에 의해 진짜임이 확인되었다.

 그의 동영상에서는 주변의 빌딩 몇 군데에서 아직 불길이 타고 있고 시내 여러 채의 빌딩들이 군데 군데 파괴되어 사라진 것이 보였다.  아조브해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은 러시아 침공 전 인구가 44만 명이었다.  동영상에서는 폭발음 같은 것도 들려오고 있었다.

"바이든, 마크롱,  당신들은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에게 그 도움을 달라.  당신들은 위대한 지도자들이니, 끝까지 그 역할을 해 달라"고 경찰관은 말했다. 
 
그는 현재 마리우폴의 운명이 2016년 시리아내전에서 러시아가 후원하는 정부군이 알레포시에서 혁명군을 포위했을 때와 같다고 말했다.  당시 러시아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의 정부군과 함께 반군 지역을 포위하고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으며,  주민들을 무차별 폭격하고 마침내 저항할 인구가 남아있지 않을 때까지 살상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마리우폴 시는 몇 년전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할 때에도 격전에 휘말렸고 비슷한 공격을 당했지만 가까스로 공격을 퇴치한 경험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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