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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나토와 전쟁으로 생각 안 하지만…나토 생각은 반대"

등록 2022.04.30 11:53:11수정 2022.04.30 1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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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개입에 불쾌감…"푸틴 패배해야 한다 공개 발언"

[안탈리아(터키)=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30.

[안탈리아(터키)=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3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토에 개입하지 말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알아라비아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린 나토와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 위험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나토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고 믿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영국·미국·폴란드·프랑스·독일과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이 "푸틴은 반드시 져야 한다", "러시아는 반드시 패배해야 한다"고 공개적·직접적·지속적으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그런 용어를 사용하는 이들은 패배하길 원하는 상대와 전쟁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국무·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자, 미국과 나토가 대리전을 치르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 위협이 실재한다는 위협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지난 28일 "(대리전 주장은) 진실이 아니며, 그들의 실패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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