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가덕 신공항, 10조 안팎으로 조기건설"
"플로팅 공법은 유엔 추진 해상도시와 연계 세계 최초 의미"
"원전 문제 복합적으로 접근…찬반논쟁 정쟁화 더이상 안돼"
[부산=뉴시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을 공항, 철도, 항만이 연계되는 트라이포트 중심도시로 만들겁니다. 건설비용도 플로팅 공법 등을 활용해 10조 안팎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6·1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박형준(62)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2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다른 부산시장 후보들도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 차이는 있지만,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지지와 동의를 이끌어 내고 신공항 조기 건설에 힘을 실을 수 있는 후보임을 자처한다. 또 박 후보는 신공항 조기 건설 방안으로 '플로팅 공법'을 내세우는 등 가덕도 신공항 의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박형준 후보와의 일문일답.
-재선에 도전하게 된 이유.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부산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1년을 4년같이 일했다. 1년간 시정을 이끌며 자신감도 생겼고, 부산에도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변화를 이끌어 부산을 세계적인 시민 행복 도시로 꼭 만들고 싶다."
-슬로건을 '다시 태어나도 부산'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는 결국 부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부산에서 자아실현이 가능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 키우기 좋은 교육 도시, 문화적 향유를 어디서나 가까이서 할 수 있는 도시,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도시, 운동하고 싶을 때 어디서 가든지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생활 체육 천국 도시 등의 기반을 15분 도시를 통해서 확고히 갖춰 '정말 부산이 살기에 좋다. 내가 다시 태어나도 이곳에 태어나고 싶다'는 말씀들이 시민들 사이에 나오도록 하겠다는 포부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 공약 3가지는.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 '해상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 '영어상용도시'이다. 지난 선거에 내건 공약들은 5년을 바라보고 만든 공약들이 대부분이다. 1년간 공약 정상 이행률이 95%가 넘고 모두 순조롭게 이행 중이다. 이번에 준비한 새로운 공약들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밑바탕을 그리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방안으로 '플로팅 공법'을 제시했다. 플로팅 공법은 비용과 공기는 얼마나 단축되며, 현재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이후 부산시에서 자체 대응을 준비하고 여러 방안 중에 나온 것이 플로팅 공법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수위 때부터 최고의 전문가들과 무수히 토론하며 이미 충분히 논의한 바 있고, 플로팅 공법은 실현가능하다. 현재 유엔에서 추진하는 해상도시와 연계되면서 세계에서 최초라는 점, 향후 기술 수출에 있어서도 부산이 선점할 수 있다는 점 등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또 공항 건설분야의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업체에서 오는 2029년까지 플로팅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사업비도 10조원 안팎으로 줄일 수 있다는 안을 받았고 인수위에도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에선 친원전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오는 2031년 고리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가 완전 포화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원전 문제는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측면도 있고 또 에너지 안보, 안전 등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실적으로 다뤄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결국 실패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최우선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종합적인 시선으로 새로운 계획을 갖고 체계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정쟁화해서 단순히 찬반 논쟁으로 이끌어간다면 문재인 정부의 심리적 공포감에 의존한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 문제들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 전체에서 사용되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다 합쳐도 미 축구 경기장 안에 다 넣을 수 있는 규모이다. 고준위 핵 폐기 기금 설치도 정부 차원에서 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부산시도 계속 우리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인 선거법 위반 재판에 진행 과정과 이에 대한 입장은.
"지극히 선거 공법적 냄새가 짙다. 사실무근을 가지고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제기한 고발을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 지난 선거 때 수많은 네거티브와 조작이 있었다. 지난 선거 때 고소·고발은 모두 12건 제기됐는데 이 사안을 제외한 11건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공소사실 자체에 문제점이 많다. 이미 해묵은 마타도어에 시민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런 선거성 중상모략보다는 이번 선거는 서로의 공약과 정책을 내보이며 시민들에게 검증받는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
-'메가시티'에 반대입장을 내비친 경남지사, 울산시장 국민의힘 후보들을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가.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대구·경북이나 광주·전남은 행정통합 위주로 하다 보니까 실패했다. 그래서 부·울·경도 서로 간에 이익을 중시하면 안 되기 때문에 부산이 많은 걸 양보했다. 메가시티 자치 단체의 위치라든지 또 여러 가지 사업들을 포함해 부·울·경이 함께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는 사업 중심,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70개 과제 선정과 중앙정부로부터의 35조 예산까지 얻어냈다. 메가시티를 반대하는 입장은 그 파급 효과가 부산으로만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일 텐데, 그렇다고 포기하면 남부권 발전은 점점 멀어진다. 70개 과제를 중심으로 서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사업들을 계속 협의해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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