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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빌딩 화재 현장 "폭발음 이어 비명소리…망치로 창문깨고 나와"

등록 2022.06.09 14: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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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22.06.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22.06.0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법원 인근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한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한 여성은 "싸우는가 싶어 내다보니 연기가 들어왔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 현장과 같은 층의 한 사무실에 있었다는 임모씨는 9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빌딩 화재 현장 인근에서 "우리는 듣고 별것 아닌 줄 알았다. 이제 전화 통화하는 도중에 폭발음이 팍 나서 싸우는가 싶어 내다보니 연기가 확 들어왔다. 폭발음과 함께 비명도 났다"며 "내다 보니 연기가 확 났다. 그래서 연기가 못 들어오게 창문을 막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보니 심각하게 불길이 보였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망치를 찾아서 창문을 깨고 나왔다. 2층이라서 뛰어내리지는 못하니까 사다리차가 와서 내려올 수 있었다"며 "대피할 때 불길이 막 우리 방으로도 들어오고 있었다. 사무실로 불길까지 들어오려고 하는 찰나에 깨고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씨는 "우리 사무실에는 세 명 있었다. 나오니까 저기서 막 유리창이 떨어져 손 찢어진 사람도 발생했다"며 "그래서 병원으로 간 것으로 안다. 우리 소장님도 조금 다쳤다. 저는 가까스로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수성구 범어동의 한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사무실에서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4대, 인원 160명을 투입해 22분 만에 진화했지만, 남성 5명, 여성 2명 등 7명 사망, 경상 41명 등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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