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언론의 조국 보도는 '침 뱉는 행위'…지금도 계속"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서 "많은 보도가 비판 아닌 침 뱉기"
"과거 자기들이 했던 보도 정당화하기 위해 계속 침 뱉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기일에 출석 후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022.06.09. [email protected]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7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9년 한 일간지 기자가 쓴 칼럼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기자는 당시 칼럼에서 조 전 장관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을 '기레기'라고 싸잡아 비난한 일부 시민들을 겨냥해 "누군가에게 침을 뱉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적었다.
유 전 이사장은 "너무나 많은 언론 보도가 누군가에게 침 뱉는 보도다. 비판하는 보도가 아니다"라며 "기자들은 시민들의 미디어 소비행태에 대한 지적을 이렇게 날카롭게 하는데, 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그런 잣대를 못대냐"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한 기자들에게) 이렇게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기자들 스스로가 먼저 누군가에게 침 뱉는 행위를 계속해왔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조국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해서는 보도가 아니라 침 뱉고 있다"며 "과거에 자기들이 했던 보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기회만 생기면 침뱉는 행위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또 "저에게 침 뱉는 보도를 엄청 많이 본다. 저를 비판하는 게 아니고 침 뱉는 보도"라며 "기자들이 포털에 접속해 침 뱉는 기사를 누가 쓰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지 살펴봤음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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