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첫 추경 7조2400억…역대 최대 규모 증액
일반회계 7700억·특별회계 800억 등 8500억 증액
코로나19 민생경제 지원 중점…3000억 이상 투입
발행 중단 탐나는전 지원 등 8월 초부터 집행 계획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2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올해 첫 추경안 편성에 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2022.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20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브리핑을 통해 올해 제1회 추경안이 애초 예산 6조3922억원보다 8500억원이 늘어난 7조2400억원 내외로 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8500억원은 그간 예상됐던 것보다 1500억원 가량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오영훈 당선인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올해 하반기 경기 하강을 감안한 재원 비축 등 건전 재정 운영 원칙 하에 연내 집행이 불가능한 사업을 정리하고 현안 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원은 일반회계 7700억원과 특별회계 800억원이다.
이번 추경 예산 중 자체 가용예산을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지원 분야에 중점 투입될 예정이다. 오 당선인이 밝힌 규모만 최소 3000억원 이상이다.
오 당선인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안정화를 위한 대출 상환기간 연장, 이자 차액 보전 등 특별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차 산업 종사자, 문화예술·관광 분야 종사자, 소규모 농어가, 미취업 청년 및 특수 형태 근로자, 프리랜서 등에 대한 지원도 있다. 이 외에 공공의료분야, 기초복지 관련 분야 등도 포함된다.
오 당선인은 이번 추경안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다음 달 10일을 전후로 도의회에 제출하고 늦어도 오는 8월 초부터는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산 소진으로 지난 4월 21일 오후부터 중단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추가 발행을 위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오 당선인은 지방채 미발행과 관련 “내가 받은 보고로는 도가 지방채 발행 없이도 일정 부분 확장적 재정정책이 가능하다고 판단됐다”며 “장기적으로 세입세출 불투명한 상황에서 향후에도 지방채 미발행을 지속할지 등의 판단을 지금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민생경제 회복에 3000억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며 “탐나는전의 경우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돌아가는 영향을 본다면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오 당선인은 “고물가·고유가·고금리라는 ‘3고 시대’가 본격화하며 지역경제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우려가 높다”며 “경제 비상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조기에 대응, 민생경제 안정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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