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이번 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악조건 이겨낼까
오는 7일 잠정 매출·영업이익 발표 예정
급격한 수요 부진 속 시장 전망치 밑돌 듯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왼쪽)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증시 개장 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77조567억원, 영업이익 14조7483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63조6716억원보다 21% 늘고, 영업이익도 12조5667억원 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발표일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불확실성 지속으로 컨슈머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수요 약세가 이어졌다"며 "IT 수요의 부진은 메모리 빗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당출하 증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한 이래 ▲4분기 76조5700억원 ▲올해 1분기 77조7800억원 순으로 3분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달성했으나, 기록 행진은 막을 내릴 전망이다.
LG전자도 이번 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19조3994억원, 영업이익 866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7조1139억원 대비 33%, 영업이익은 8782억원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원자재, 물류비 등 비용 증가에도 세트 사업 출하량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복 소비 수요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지역 가전 수요 급감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사실상 첫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정해 2013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5년 4분기 50억원의 깜짝 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내내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9년 만에 이익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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