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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 뚫린 환율]1206원이 적정…수출 채산성·물가 비상

등록 2022.07.11 04:40:00수정 2022.07.11 06: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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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올 하반기 수출 채산성 악화"

원·달러 환율 높아지면 소비자·생산자물가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06.3원)보다 1.3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2.01)보다 16.96포인트(0.74%) 오른 2308.97,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4.63)보다 6.35포인트(0.85%) 상승한 750.98에 출발했다. 2022.07.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06.3원)보다 1.3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2.01)보다 16.96포인트(0.74%) 오른 2308.97,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4.63)보다 6.35포인트(0.85%) 상승한 750.98에 출발했다. 2022.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하는 등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 채산성 악화는 물론 물가 불안에 대한 기업들의 근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 150개사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올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이동통신기기 포함 전기전자 -3.8% ▲철강 -2.9% ▲석유화학·석유제품 -1.1% 등 업종은 올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 하반기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1206.1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 1300원을 넘는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응답 기업의 40%는 올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39.8% ▲해운 운임 증가 등 물류비 상승 31.5%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15.7% 등을 꼽아 전반적인 생산원가의 상승이 수출 채산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 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7.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 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7.07. [email protected]


환율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도 기업들의 불안 요소 중 하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4.82% 상승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도 9.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8%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8% 이상의 지속 기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6개월보다 길다. 생산자물가의 급등은 원재료 수입물가의 급등에 기인한다.

한경연은 전년 동월 대비 원·달러 환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의 원재료 수입 가격이 올라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원자재 공급애로 타개에도 노력해야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 환율 안정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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