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준석 복귀하면 결국 내부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김기현 "윤리위 결과를 떠나 여당 내홍 격화되는 고민"
"지금은 전시만큼 위기 상황…구체적 액션 플랜 있어야"
조기전당 대회 띄우기…"정권 출범 초기, 특단 위기의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조찬강연에서 강사로 나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강연에서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 - No Pain, No gain' 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0.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리위 징계) 여부에 대한 논란들이 있지만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든 옳지 않은 결정이었든 상관없이 만약 이준석 대표가 다시 당대표로 복귀한다면 결과적으로 봤을 때 여당의 내홍이 더 격화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당헌당규에 대한 옳은 해석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시급한 민생현안 과제와 지지율 하락 대응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사실 우리가 전시만큼 위기상황 아니겠냐"며 "어떤 방식으로 민심 속으로 들어가 활동하고,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국민에게 말씀을 드릴 지, 의정활동의 방식에 대한 치열한 고민도 필요하고 구체적 액션 플랜도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도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면 빨리 수습도 되고 비용도 적게 들고 고통도 덜 생긴다. 자꾸 시간을 놓고 방치하면 나중에 회복에 막대한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 위기 초반에 특히 정권 출범 초기에 특단의 위기 의식을 가지고 대응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조기 전당 대회를 치르기 위해 이준석 당 대표가 자진사퇴 혹은 현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하는 방식의 지도부 해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정치인에게 있어서 당헌·당규만을 갖고 할 수 없지 않나. 결과적으로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 몸부림을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조기 사퇴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묻자 "그렇게 말씀드리지는 않는다. 책임 있는 분들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장제원 의원과 가깝게 당 문제를 논의하는 사이냐는 질문에 "당 문제를 장 의원이랑만 토론하겠나. 권성동 의원하고도 토의하고 안철수 의원하고도 현안들이 있을 때는 같이 의논도 하고 서로 의견도 나누고 다 한다"고 '김장연대설(김기현·장제원 연대)'에 일축했다.
또한 이 대표의 전국 당원 순회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이의 제기를 한다거나 소송을 하지 않고 입당을 오히려 권유하면서 전국 당원들하고 접촉을 하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진심과 당에 대한 애정이 분명히 있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 지금 여러 행보를 보면 그런 마음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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