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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서장 회의 D-1…지휘부는 "우려된다" 거듭 만류

등록 2022.07.22 16:40:04수정 2022.07.22 1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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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서울 총경급 직원들에 문자

"내일 대규모 집회 예정, 소임 중요한 시점"

"경찰 중립성과 책임성 확보 왜곡될까 우려"

윤희근도 만료…"왜곡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12일 서울시청에서 '시민과 함께한 서울 자치경찰 1년, 성찰과 도약'을 주제로 열린 서울 자치경찰 1주년 행사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7.1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12일 서울시청에서 '시민과 함께한 서울 자치경찰 1년, 성찰과 도약'을 주제로 열린 서울 자치경찰 1주년 행사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숙고해달라"며 회의를 만류하고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역시 전날 이메일을 통해 서장회의 개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지역 경찰서장을 비롯한 총경급 간부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김 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제도 개선안에 대한 여러분의 걱정과 경찰조직에 대한 깊은 애정은 같은 동료로서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유지함에 있어 더욱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히 내일 서울에서는 5000여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와 크고 작은 상황이 예정돼 있는 등 여러분의 역할과 소임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연의 업무에 작은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경찰 중립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한 여러분의 진정어린 뜻이 국민께 왜곡돼 전달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한 길과 방향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숙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앞서 윤 후보자도 전국 총경급들에게 이메일로 회의 참여를 숙고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윤 후보자는 "우리 사회에서 경찰, 특히 경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총경급은 특별한 지위와 의미를 갖는다"며 "지금은 대우조선해양 상황, 코로나19 재확산, 수사권 조정에 따른 책임수사역량 향상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많은 국민들이 경찰이 내부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며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성과 취지를 떠나 여러분의 순수한 뜻이 퇴색되고 왜곡될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눈에 비친 스스로의 위치와 직분을 생각하며, 신중한 판단과 실행이 요구됨을 숙고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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