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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캐나다 찾아 아동학살 사죄…"겸허히 용서 구한다"

등록 2022.07.26 03: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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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시스=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원주민들에게 사과한 뒤 받은 전통 머리장식을 쓰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마스크와시스=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원주민들에게 사과한 뒤 받은 전통 머리장식을 쓰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캐나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가톨릭 기숙학교의 원주민 아동 학살에 대해 사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남부에 위치하는 현재는 크게 허물어진 옛 인디언 기숙학교 부지를 찾았다.

교황을 환영하기 위한 원주민 전통 노래와 연주 후 교황은 인근 묘지에서 조용히 기도했다. 그는 "많은 기독교인이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해 겸허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4일 캐나다에 도착해 캐나다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원주민 학살 및 문화 말살 문제와 관련, 일주일간의 "참회의 순례"를 시작했다.

전날 에드먼턴에 도착한 교황은 캐나다의 주요 원주민 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교황은 퀘벡주 퀘벡과 누나부트준주 이칼루이트도 방문할 계획이다.

원주민 지도자들은 수십년에 걸쳐 원주민 어린이들에게 가해진 위해에 대해 교황이 사과할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캐나다에선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와 사스카치완주의 옛 기숙학교터에서 원주민 아동 유해가 대거 발견돼 충격을 줬다.

캐나다 정부는 19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운영된 정부 지원 기독교 학교에서 신체적, 성적 학대가 만연했음을 인정했다. 약 15만명의 원주민 아이들이 그들의 가정과 원주민 문화에서 고립되며 강제로 참석해야 했고, 수천명의 아이들이 질병, 화재 등으로 인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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