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1개월 만에 최저…15주째 하락
노·도·강 속한 동북권 77.2까지 떨어져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90.2로 1.0P 하락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대단지 아파트의 상반기 매매거래 건수가 170건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2.08.14. [email protected]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7로 지난주(84.4)보다 0.7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8일 조사(83.2)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지난 5월9일부터 이번주까지 1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기준선인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15일(99.6)로 이번주까지 40주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하락 분위기가 뚜렷하다.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노원·도봉·강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으로 이번주 77.2를 기록했다. 지난주 77.9에서 더 떨어졌다.
실제로 작년 영끌 매수세가 몰렸던 노·도·강 지역은 직전 최고가보다 수억원 떨어진 하락 거래가 속출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면적 84㎡은 작년 10월 12억원을 찍었으나 지난달에는 9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2억6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또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9억원(11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4월 기록한 11억8000만원(8층)보다 2억8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마포·은평·서대문이 들어가 있는 서북권도 지난주 77.7에서 이번주 77.6으로 내려앉았다. 영등포·양천·강서·동작 등이 속한 서남권(89.5→88.6), 용산·종로·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83.2→81.2)도 지난주에 비해 수치가 떨어졌다.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도 90.7에서 90.2로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내린 86.3을 기록했다. 경기(89.0→88.0)와 인천(86.1→85.0) 모두 지난주에 비해 하락했다.
최근 전셋값도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91.2에서 이번주 90.2로 1.0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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