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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죄수들 싸움에 불이나 4명 사망"…탈옥 및 무장충돌 소문

등록 2022.10.16 20:46:13수정 2022.10.16 2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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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이란 이리나 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16일 에빈 형무소 화재 후 한 건물 모습

[AP/뉴시스] 이란 이리나 통신이 제공한 사진으로 16일 에빈 형무소 화재 후 한 건물 모습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 수도 소재 정치양심수 및 반정부 인사 수감의 악명높은 감옥에 불이 나 4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고 16일 이란 사법 당국이 말했다.

이슬람 윤리 경찰의 젊은 여성 구타 살해로 촉발된 전국 시위가 만 한 달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저녁 테헤란의 에빈 감옥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모습이 사방에서 보였다. 온라인 비디오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감옥 주변에서 들렸다. 

화재는 수 시간 만에 진화되었으며 수감자는 한 명도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언론은 수감자들 간의 싸움에서 불이 났다고 말해 반정부 시위와 거리를 두려는 자세가 엿보였다.

에빈에는 수백 명이 갇혀 있으며 인권 단체들은 이들에 대한 인권 유린 행위가 계속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관영 언론은 처음에는 9명이 다쳤다고만 말했으나 사법 당국 웹사이트가 이날 4명이 연기 흡입으로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모두 강도죄 감방에서 나왔다고 당국은 말하고 있다. 4명이 중태다.

또 몇몇 수감자들이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테헤란 주지사는 관영 텔레비전에 "미싱 작업반 죄수들 사이에 싸움이 났고 거기서 화재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싱 작업실은 수감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차려졌다고 강조했다. 

수감자 가족들은 이날 무슨 소식이라도 듣기 위해 감옥 옆에 모여들었다. 2주 전 거리 시위 도중 19살 아들이 잡혀간 49살의 여성은 "수감자 상태에 관한 뉴스를 믿을 수 없다, 가까이 직접 아들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미국 소재의 이란인권 센터는 감옥 안에서 "무장 충돌"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7동에서 제일 먼저 총성이 들렸다는데 아직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다. 
 
엘리트 기관인 이슬람혁명 수비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날 몇몇 수감자들이 탈옥을 시도하다 감옥 북부에 설치된 지뢰밭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폭발음이 이로 해서 나왔다"는 것이다.

에빈 형무소는 안보 관련 혐의자들과 이중국적 시민들을 수감하고 있으며 인권단체로부터 수감자 학대 비난을 받아왔다. 정치양심수와 함께 이란 당국이 국제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서방 연관 인사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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