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주력'
내년부터 선별검사·컨설팅 확대
군포시청 전경.
[군포=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군포시가 느린 학습자(slow learner)로 불리는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확대에 주력한다.
군포시는 해당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는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선별검사·컨설팅을 확대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청소년 안전망과 연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학교 현장에서 해당 학습자를 적기 적시에 진단하고 적절한 지도 전략을 수립해 안정된 학습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군포시는 지난 5월 관내 2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또래 관계에서의 부정적인 경험 등 이차적인 심리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 동물매개치료 등의 특수치료프로그램을 마련·운영하는 가운데 위기도에 따라 개별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인지치료나 부모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또 시범학교의 4~6학년 중 경계선 지능 의심 학생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학교와 가정에서 이들에 대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지도 전략 수립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느린 학습자는 지능 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IQ)가 71점 이상 84점 이하에 해당하는 학습자를 말하는 가운데 85점 이상이면 평균 범주에 해당하고, 70점 이하면 지적장애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느린 학습자는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보다는 낮은 경계선 지능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 주위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적절한 상황 판단이나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감정 표현이나 의사소통에 서툴러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두드러지게 학습이나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따돌림, 폭력, 범죄 노출 등 위기 문제가 크다.
이에 비해 가정 및 교육 현장에서의 이해도가 낮고, 지적장애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교육과 복지제도 등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군포시는 설명했다.
하은호 시장은 “해당 학생과 학부모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발견 시기를 놓쳐 성장기 더 많은 위기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식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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