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태풍 힌남노'에 멈춘 신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
송전 설비 손상, 점퍼선 섬락 등이 원인
[부산=뉴시스] 왼쪽부터 신고리 2호기와 1호기. 2018.02.20. (뉴시스DB)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한 제어가 가능하다.
앞서 신고리 1호기는 지난달 6일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영향으로 터빈 발전기가 정지되면서 출력이 79%에서 30%까지 줄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발전 정지 후 실시한 현장 점검에서 신고리 1호기 송전 관련 설비가 손상된 것을 확인하고, 정비를 위해 지난달 8일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 검사를 통해 태풍 영향으로 인한 송전 설비 손상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손상 설비 정비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송전 설비 손상은 염분이 포함된 강한 비바람 영향으로 점퍼선(철탑 구조물과 송전탑 사이를 연결하는 전력선)이 흔들려 철탑 구조물에 접근하면서 섬락(스파크)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또 고압부싱(가스절연 모선과 철탑 사이에 위치해 두 설비 간을 연결하는 설비) 절연체에 누적된 표면 오염으로 절연 성능이 저하되면서 섬락이 발생한 것도 원인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우선적으로 점퍼선에 중량물(스페이서 댐퍼)을 추가 설치해 흔들림을 줄이고, 손상된 고압부싱은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폐쇄회로(CC)TV 설치를 통한 점퍼선 흔들림 감시, 절연체 표면오염 관리 등을 추진하고, 전력설비 개선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원안위는 격납건물 돔 내부 철판에 대한 정밀 육안 검사를 수행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 증기발생기 내부 검사 과정에서 41개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관(얇은 관)에 대한 비파괴 검사도 적절하게 수행됐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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