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편의점 방역 용품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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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로나19 유행세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마스크와 진단키트 등 방역 용품 판매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1만8510명이 발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1만4296명)보다 4214명 늘어난 수치다. 방역 당국은 11월 이후 신규 일일 확진자가 현재의 2배 이상인 5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하자, 소비자들이 발 빠르게 방역 용품과 상비약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지난달 18~24일까지 마스크, 손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주요 방역 용품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손 소독제가 33.1%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자가검사키트와 핸드워시의 매출도 각각 26.7%, 22.3% 올랐다. 같은 기간 안전상비의약품도 전체 13.7%나 증가했다.
방역 용품 뿐 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오름세를 보였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이 함유된 기능성 음료들의 매출은 전주 대비 16.1% 올랐다.
GS25도 같은 기간 마스크(41.4%), 자가진단키트(29.2%), 감기약(38.3%), 가그린(27.8%)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주 긴급 회의를 열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가맹점 지원책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점포 운영이 어려운 가맹점주에게 대체 근무자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BGF리테일이 코로나 대유행 때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만든 제도로 지난달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체 근무자 인건비 지원은 가맹점주의 확진 및 자가격리 발생 점포를 대상으로 부재 기간 중 발생하는 대체 인력의 인건비를 최대 56시간까지 횟수에 제한 없이 지원하는 제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독감 확산세까지 심상치 않아 관련 방역 용품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며 "이에 맞춰 가맹점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건비 지원 제도 기간을 연장하는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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