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를 바꾸는 작은 실험 ‘슬기로운 공익실험실’
슬기로운 공익실험실 종료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부여군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여군 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 중인 공익활동 실험 리빙랩 ‘슬기로운 공익실험실’을 통해서다.
1일 군에 따르면 리빙랩은 일상 속 불편함이나 문제의식을 느낀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을 뜻한다. 사람, 공간, 재원 등 지역자원이나 ICT 기술 등을 활용해 진행된다. 부여군 지역 전체를 실험실로 삼아 펼쳐진다.
센터는 지난 7월 공익활동과 지역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모집했다. 접수된 17개 아이디어 제안서 중 1,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5개 팀을 선정했다.
주제는 분리배출 인식 개선, 쓰레기 집하장 화단 조성, 예술인 교류를 통한 문화감수성 향상, 부여에서의 삶을 담은 콘텐츠 제작, 신동엽 시인의 정신 알리기 등 다양하다.
본격 실험에 앞서 모임 구성원들이 스스로 지역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6주간 역량강화교육과 워크숍, 컨설팅 등이 진행됐다.
현재 준비 과정을 수료한 5개 팀이 작성한 실험계획서를 토대로 9월부터 12월까지 일정으로 100일 실험에 돌입한 상태다. 센터는 실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수시로 팀들과 소통하고 필요한 자료도 제공한다.
5개 팀마다 진행 상황은 다르지만 센터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청소년 대상 신동엽 시인 작품해설·교육’을 추진하는 전경인팀은 이미 ‘신동엽 만나는 날’ 행사를 5번이나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일일 사진작가가 되어 디카시(디지털카메라와 시의 합성어) 작품을 제출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달에는 디카시 전시회도 개최한다.
‘예쁜 쓰레기 수거장을 위한 화단조성활동’을 주제로 선택한 꽃가람팀은 지난달 군청, KT, 우체국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행잉 바스켓 설치를 추진했다. 강사를 초빙해 계절별 식물 식재 방법을 익히고 현장실습도 진행했다.
이밖에 ▲폐현수막 재활용 공유 장바구니 실험 및 프레셔스깅 및 업사이클 작품을 제작하는 홍·반·장팀 ▲3가지 분야 예술인 교류 및 전시회를 진행하는 부여연꽃포럼팀 ▲부여 청년 콘텐츠 제작을 위해 나선 소행성팀 등도 센터와 머리를 맞대며 부여의 변화를 위한 실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부여군 공익활동지원센터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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