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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월드컵 경기장서 맥주 금지…후원사들은 '부글부글'

등록 2022.11.19 12:04:40수정 2022.11.19 14: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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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회사 버드와이저와 7500만달러 규모의 후원 협약 맺고도 개막 이틀 전 경기장서 맥주 판매 금지 결정

"많은 후원사들이 여러 먼에서 FIFA에 실망"

[모스코바=AP/뉴시스]한 남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 2018.07.11.

[모스코바=AP/뉴시스]한 남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 2018.07.11.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막이 이틀 앞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기로 한 것을 두고 후원사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복수의 스폰서들이 FIFA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FIFA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국 당국과 FIFA 간의 논의에 따라 월드컵 경기장과 주변에서는 맥주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IFA와 7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협약을 맺은 맥주 회사 버드와이저는 '경기장 맥주 금지' 결정 발표 직전 공식 트위터에 "흠, 곤란한데…"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주요 스폰서 관계자는 "많은 후원사들이 여러 면에서 FIFA에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불만을 가지고 있다. 계약상 이런 결정이 어떤 의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탰다.

사실상 후원사들이 잠재적인 계약 위반인지를 따져보는 논의를 갖고 있단 의미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다.

그러나 당초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시작 전후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 입장권 소지자만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시작 이후 1시간 동안 맥주를 마시도록 허용했다.

이마저도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말을 바꿨다. 개최국 카타르가 FIFA측에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압력을 넣었고, FIFA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국 '맥주 없는 월드컵'이 열리게 됐다.

팬들은 도하 시내 '팬 구역'과 외국인들을 상대로 술을 파는 일부 호텔에서만 음주를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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