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기적 위한 자격 갖추겠다" FIFA 인터뷰
"이번 월드컵에서 1분1초도 허비하지 않을 것"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황인범이 월드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4일 황인범은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월드컵 3경기에서 4년 동안 해온 축구를 다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황인범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FC에서 미드필드로 뛰고 있는 선수다.
그는 올해 6월에 있었던 브라질과의 경기에 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축구 강국인 브라질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경기는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가 아닐까 한다"며 "그 경기 덕분에 브라질과 다시 경기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나서고 있다. 2022.11.19. [email protected]
황인범은 아쉬웠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좋은 장면이 많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부각되는 게 프로의 세계라서 한국 대표팀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안다"며 "그런데 우리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직력을 잘 맞췄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강점으로 뛰어난 공격수들을 꼽았다. 황인범은 "손흥민 형을 필두로 황희찬, 황의조, 이재성 형 같은 선수들의 기량이나 경험을 고려하면 어느 팀과 붙어도 재밌는 싸움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위 왼쪽부터), 김민재, 황인범, 김진수가 1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6. [email protected]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을 남겨달라는 부탁에 "기적을 바랄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기적은 그저 운이 좋은 상황을 지칭하지 않는다.
황인범은 한국이 우루과이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현실을 직시했다.
다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기 위한 자격을 갖춰 최선을 다해 싸운 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인범은 "이번 월드컵에서 저희에게 주어진 3경기 총 270분 동안 단 1분1초도 안일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하면 저희가 월드컵에서 기적을 바랄 수 있는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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