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결혼·월드컵 다 잡은' 조유민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희생"
소속팀 대전 하나시티즌, K리그1 승격
11월1일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혼인신고
생애 첫 월드컵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유민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권경원의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다. 2022.11.21. [email protected]
조유민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선 감사하다. 올해 저에게 과분한 일들이 많았다. 팀이 (K리그1에) 승격했고, 결혼과 월드컵까지 목표로 정한 걸 다 이뤘다"며 "이제는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까지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단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이다. 팀을 위해서 뛸 것이다"며 "경기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조유민에게 2022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K리그2(2부)에 자리했던 소속팀 대전 하나시티즌이 K리그1로 승격했다. 조유민도 큰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조유민, 소연 2022.11.14 (사진=인스타그램)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리며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월드컵 출전으로 결혼식은 연기했다.
조유민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부인이) 옆에서 큰 힘이 됐다. 명단 발표 이후에는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꼭 좋은 경험을 하고, 즐기라는 말을 나에게 해줬다"고 했다.
조유민은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친구들이 빠른 성장세로 A대표팀에서 활약한 반면 조유민은 올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 뒤늦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친구들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됐다.
[화성=뉴시스] 정병혁 기자 = 11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조유민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11. [email protected]
특히 김민재에 대해선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 민재는 친구지만 배울 점이 많다"며 "이런저런 걸 물어보진 않지만 훈련하면서 빌드업이나 수비 등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했다.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낙마한 동료 수비수 박지수(김천)에 대해선 "형 몫까지 더 노력하고 희생하겠다"고 했다.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버티고 있다.
조유민은 "수아레스는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그런 선수를 상대한다면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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