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트라우마 떨치나…우루과이전 정조준
손흥민, 안와골절 수술 이후 공개 훈련에서 첫 헤딩
우루과이와 1차전 3일 앞두고 빠른 회복세 보여준 장면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헤딩을 하고 있다. 2022.11.21. [email protected]
"옆 사람이 손만 들어도 순간적으로 얼굴을 피하는 버릇이 생겼다."
"수술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부위가 아물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식사하기 어려웠다. 미음을 먹었다."
손흥민(토트넘)처럼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의 설명이다. 그런데 손흥민은 수술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벤투호를 설레게 했다.
손흥민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눈 주위 뼈 네 군대가 부러진 후, 19일 만이다.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며 수술 일정을 앞당기고, 특수 제작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이다.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3일 앞두고 나온 헤딩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안와골절이 생기면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해당 부위에 얇은 금속판과 의료용 핀을 박는 경우가 있다. 부상 당시의 충격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기고, 입 안 쪽으로 수술을 진행하면 정상적인 식사가 어렵다고 한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벤투 감독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2022.11.21. [email protected]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훈련까지는 아니고 가볍게 장난을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전에 가까운 완벽한 헤딩은 아니었지만 일단 피하지 않았다는 점에선 의미를 둘 수 있다.
그가 앞서 비공개 훈련에서 이미 머리를 사용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취재진 앞에선 타인과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며 컨디션을 올리는데 집중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의 회복과 경기 출전 여부는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세계 언론의 관심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열리는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손흥민은 같은날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사전 답사에서 벤투 감독과 약 5분 동안 일대일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오후 훈련장에서도 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교롭게 첫 헤딩이 공개된 훈련을 앞두고선 손흥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타이거맥주' 협찬 광고 형식으로 "준비는 끝났다. 나의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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