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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만에 무득점…러시아 대회땐 37경기만에 나와

등록 2022.11.23 1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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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vs튀니지 경기 이어 멕시코vs폴란드 경기도 무득점 무승부

2018 러시아 대회, 최다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 월드컵 기록 보유

선수 기량·경기 상황 외에 공인구 영향 미친 듯…러시아 대회와 달리 공인구 불만 無

강화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무득점 무승부 요인으로 꼽혀

[알라얀=뉴시스/AP] 튀니지 대표팀 골키퍼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2022.11.22

[알라얀=뉴시스/AP] 튀니지 대표팀 골키퍼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2022.11.22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덴마크와 튀니지가 맞붙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싱겁게 끝났다. 이번 월드컵이 개막하고 여섯 경기만에 나온 무득점 무승부다.

바로 이어진 멕시코와 폴란드 간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무득점 무승부가 나왔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첫 골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만 했다.

시원한 골 잔치는 없었지만 축구 팬들은 경기 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득점 경기가 한 경기에 그쳤던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당시 덴마크와 프랑스 간 조별리그 경기가 러시아 월드컵의 유일한 무득점 무승부로 남아있다.

러시아 월드컵은  최다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 없는 월드컵 기록(37경기)을 갖고 있다. 기존 최다 기록은 26경기로 1954 스위스 월드컵이다. 이 기록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깨진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64경기를 치르는 동안 169골이 나왔다. 앞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71골이 터졌다. 이를 평균 골로 환산하면 러시아 월드컵은 2.6골, 브라질 월드컵은 2.7골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조별 리그 8경기가 마무리된 현재 총 22골이 나와 경기당 평균 득점은 2.75골을 기록중이다.

이날 덴마크와 튀니지가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친 것도 아니다. 양 팀은 각각 슈팅 12개씩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멕시코와 폴란드의 경기에서도 레반도프스키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멕시코 선수들 역시 경기장을 휘저으며 득점을 노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무득점 무승부가 예상보다 이르게 나온 것은 선수 기량과 경기 상황 외에 공인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가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으려 몸을 날리고 있다. 2022.11.23. xconfind@newsis.com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가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으려 몸을 날리고 있다. 2022.11.23. [email protected]

앞서 러시아 월드컵 당시 공인구였던 델스타18에 대해선 골키퍼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당시 스페인 대표팀 골키퍼 페페 레이나 “텔스타 18은 겉면이 플라스틱 필름으로 덮여 있어서 꽉 쥐는 게 쉽지 않다:라며 ”골키퍼 입장에서는 문제가 많은 볼로, 개선할 점이 많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일 대표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도 “볼의 움직임이 심하다”라며 “결국 볼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카타르 월드컵의 공인구는 ‘알 릴라(Al Rihla)’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골키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공인구를 제작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알 릴라는 이제껏 개발된 공인구 중 최상 수준의 정확도와 스피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에 따르면 특수 돌기가 들어간 20조각의 사각형 폴리우레탄 피스와 공을 구성하는 스피드셀 기술이 정확도와 비행 안전성을 높였다.

각 팀 골키퍼들의 불만이 없는 것을 보면 이번 공인구는 골키퍼 친화적이라는 것이 스포츠업계의 분석이다. 볼 다툼에서 안정적인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비디오판독(VAR) 시스템도 무승부 무득점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과거 주심과 부심의 판단으로 이뤄졌던 패널티킥, 오프사이드 등에 VAR의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의 골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따른 판정에 따라 무효로 선언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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