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월드컵 데뷔…김민재 "경기하며 처음으로 긴장"
한국,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0-0 무승부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김민재가 우루과이 누녜스로부터 공을 지켜내고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강호 우루과이도 탄탄한 한국의 수비를 뚫을 순 없었다.
중심에는 '통곡의 벽'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김영권(울산)과 함께 우루과이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우루과이를 상대한 소감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준비한 게 잘돼 실점 없이 끝낸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첫 월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내심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부지런히 뛰었다. "사실 경기를 하면서 긴장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털어놓은 김민재는 "땀도 많이 나고 운동장에 오지도 않았는데 심장이 두근거리더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경합 장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긴장을 많이 해서 오늘은 '하던 대로 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밀리는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김민재가 우루과이 누녜스가 드리블 할 때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이내 다시 일어선 그는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끝까지 우루과이를 막아냈다.
부상 우려에 김민재는 "종아리 근육이 올라왔다. 근육 부상은 처음"이라면서도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안심시켰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전날엔 일본이 독일을 무너뜨렸다.
부담이 되는 한편으론 승리 의지에 자극을 받았다.
김민재는 "부담도 있었지만, 솔직히 부러웠다"고 고백하며 "우리가 보기에는 (두 팀 모두) 이길 자격이 있었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보였다. 뛰는 양도 워낙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경기부터 잘 싸운 한국의 시선은 이제 가나로 향한다. 다시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인다.
김민재는 "원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했는데, 이제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고 짚으며 "경험을 해봤으니 최대한 긴장을 안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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