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식 핵 선제타격' 재차 시사…"서두르진 않지만 검토"
크렘린궁 "미국의 핵 조항과 비교 중"
"전문가 분석·상황 전개 등 지속 검토"
[모스크바=AP/뉴시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 독트린'을 빠르게 바꿀 계획은 없지만 미국의 핵 조항과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 독트린 변경 가능성을 묻는 타스 통신 질문에 "서둘러 움직일 만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사고의 과정에 있다"며 "독트린 간 비교와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분석,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가 무장해제 타격 전술을 포함해 자국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식 핵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선제 타격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이 개념을 러시아 안보를 위해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현행 핵 독트린은 '적이 자국 및 동맹국에 핵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는 경우, 적이 러시아 핵 대응 시설을 겨냥하거나 재래식 무기 공격이 러시아의 존립을 위협하는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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