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英-EU관리들과 기관을 반란·테러지원 혐의로 제재
최근 영국의 이란 관리 제재에 맞서
이란 외무부 웹사이트에 12일 명단 발표
"고의로 폭력조장, 테러와 증오범죄 지원"
[도하=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 잉글랜드의 경기가 열리기 전 이란 응원단이 마흐사 아미니를 추모하는 깃발을 들고 있다. 2022.11.22.
이란 관영 IRNA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2건의 성명서를 통해서 영국과 유럽연합 관리들이 이란에 대한 테러를 의도적으로 지원하고 "테러와 폭력, 증오범죄의 확산을 부추기는 지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제재의 내용은 대상 개인들이 이란에 입국하려 할 경우 비자 발급이 금지되며, 이란 국내에 있는 그들의 자산과 은행 계좌 등이 동결되는 것이라고 이번 성명들은 경고했다.
영국은 지난 10일 10명의 이란 관리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22세의 여대생 마샤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최근 이란의 시위 진압 중에 정부와 진압군이 인권침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런 서방측의 제재들과 영국 정부의 이란 국내 문제에 대한 "내정간섭적 발언"을 이유로 이란 외교부는 10일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 시몬 셔클리프를 초치해서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서 끌려가 쓰러진뒤 며칠 뒤 9월 16일에 병원에서 숨졌다.
이후 전국적으로 일어난 반정부 항의 시위와 관련해서 이란 정부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폭동과 테러리스트들의 봉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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