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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260억 은닉' 측근들 구속…법원 "증거인멸·도망 우려"

등록 2022.12.16 23:47:41수정 2022.12.16 23: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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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체포 뒤 구속심사 받은 최우향·이한성

김만배 지시 따라 대장동 수익 은닉한 혐의

서울중앙지법, 두 사람 모두 구속영장 발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개발 수익 260억원 은닉에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된 김씨의 측근들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공동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와 이씨에 대해 각각 3시간, 2시간30분씩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늦은 밤 이같이 결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약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수익에 대한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를 체포하기 전 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 비자금 조성 정황 등이 담긴 내부 문건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3일 최씨와 이씨를 체포한 뒤 15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과거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인물로 김씨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최씨는 2013년 쌍방울 대표를 거쳐 그룹 부회장까지 올랐다.

그는 지난해 10월 김씨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는 김씨를 라이딩 재킷과 헬멧을 착용하고 오토바이를 몰고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최씨는 김씨와 김 전 회장을 연결해 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어, 대장동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연관성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주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씨는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에 합류해 2018년 화천대유 감사, 2019년 1월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화천대유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4일 밤 경기 수원시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에서 자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김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목 부위 등에 흉기 자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봉합술 등의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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