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가성 후원금 의혹' 황희 등 3명 수사…"곧 마무리"
황희 의원,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교수 등 총 3명
무자본 갭투자로 1139채 사들인 빌라왕 공범 총 5명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경찰이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조사한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외에 한 대학 교수도 피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8일 황 의원을 조사했고, 현재 수사 마무리 단계"라며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혐의 유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황 의원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A교수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황 의원은 지난 2018년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수자원공사의 고위간부가 황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1000만원을 후원했다는 점을 들어 대가성 후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고위간부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2월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5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후원금을 보낸 수자원공사 관계자들과 국회의원 등에 대한 자료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인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가 사망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공범 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임대인 등 5명에 대한 계좌 영장도 발부받아 자금흐름도 분석 중"이라며 "김씨 사망과 관계없이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숨진 빌라왕에 대한 타살 의혹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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