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美보수단체 여론조사 양자대결서 트럼프 앞서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앞서
양자 아닌 다자 대결서는 여전히 트럼프 근소 우위
[팜비치(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11월15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3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지난해 1월6일 의회 폭동을 조사하는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해야 한다고 결정한데 이어 다시는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2022.12.23
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보수 성향 경제단체인 '성장행동클럽(Club for Growth Action)'이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9%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연일 그를 상대로 견제구를 날리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49%의 지지를 얻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체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하다.
다만 다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롯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이 참여한 7인 대결에서 37% 지지를 얻어 33%를 얻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4%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펜스 부통령이 7% 지지율로 3위였고, 헤일리 전 대사는 5%, 팀 스콧 상원의원이 2%,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1%대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당내 보수 ·중도 성향에 따라서도 표심은 갈리는 모습이다. 스스로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5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중도 성향 응답자 56%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7~23일 공화당 경선 참여가 예측되는 응답자 3015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이 단체를 이끄는 데이브 매킨토시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강력한 견인력을 보유했다"라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율을 "좋은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매킨토시 회장은 아울러 "우리는 누구도 지지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공화당은 누가 됐건 실제로 (대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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