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탄약 많이 떨어져 최근 근접전으로 전환"
[도네츠크=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영을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3.03.03.
이는 러시아의 탄환과 폭탄 등 탄약 '실탄' 부족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한때 러시아군은 최대 하루 10만 발에 가까운 탄환, 화약 대포를 쏘아 그 10분의 1에 불과한 우크라군을 압도했다.
곡사포, 다중연속 로켓발사기 등 무기보다는 이를 통해 날릴 탄약의 부족이 두 달 전부터 우크라를 지원하는 서방의 군사 현안으로 지적되어 왔는데 이 현상이 러시아군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재징집 동원 예비군들이 우크라의 콘크리트 진지를 오로지 '총기와 삽'으로만 무장한 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삽은 무기 없이 맨몸으로 맞싸우는 백병전 때 사용되는 구식의 참호 파기용 MPL-50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전투가 초기부터 보여준 "저수준의 기술력에 의존하고 여러모로 야만적인 싸움" 모습을 이 나온 지 150년도 더 된 참호 삽에서 확실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백병전 앞단계로 수송 차량이 제공되지 않아 자기 발로 이동해야 하고 또 포 지원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태서 적 진지를 향해 달려가도록 명령을 받고 있는 그런 처지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영국 국방부 말과는 달리 미국 등 나토 동맹의 탄약 비축량이 전쟁 전 준비 부족으로 러시아보다 몇 배나 심각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았다.
러시아군에게는 아직도 1000만 발의 각종 탄약이 있어 탄환과 폭탄 대포를 하루 5만 발을 쏘아대도 200일은 충분히 우크라 진지들을 쑥대밭으로 만들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곧 개시될 것으로 예측되는 러시아의 춘계 대공세에서 러시아군의 탄약이 아직도 우크라 몇 배나 많은 것인지 여부가 드러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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