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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보조개'…이집트서 '미소 짓는 스핑크스' 발굴

등록 2023.03.08 1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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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르 사원 근처...상형문자 석판도 나와

로마 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 얼굴로 추측

[서울=신화/뉴시스] 영국 BBC는 현지시간 7일, 이집트 하토르 사원 근처에서 '미소 짓는 스핑크스'가 발굴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미소 짓는 스핑크스를 발굴해 내고 있는 고고학자의 모습 2023.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신화/뉴시스] 영국 BBC는 현지시간 7일, 이집트 하토르 사원 근처에서 '미소 짓는 스핑크스'가 발굴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미소 짓는 스핑크스를 발굴해 내고 있는 고고학자의 모습 2023.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이집트 고고학자들이 두 개의 보조개를 가진 '미소 짓는 스핑크스'를 발굴했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이집트의 고대 유적지 중 하나인 하토르 사원 근처에서 '미소 짓는 스핑크스'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스핑크스는 약 20m 높이의 '기자 피라미드 스핑크스'보다 훨씬 작은 크기이며, 석회암으로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얼굴에 '보조개가 파일 정도의 진한 미소'를 띄고 있어 주목받았다. 고고학자들은 미소를 띤 스핑크스의 얼굴이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를 본떠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서기 41년부터 54년까지 집권한 로마의 4대 황제로, 영국 브리타니아(현재 브리튼 섬)를 침공해 영토를 확장하고 내각을 개편해 로마 관료제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는 등, 역대 로마 황제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선정을 펼친 명군으로 평가받는다.

고고학자들은 스핑크스와 함께 상형문자가 새겨진 로마 시대의 석판도 함께 발견했으며, 석판과 스핑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관련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물 발굴이 이집트 관광 산업을 되살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1월, 연간 관광객 수를 매년 25%에서 30% 늘려 2028년까지 30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집트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객 수는 2019년 약 1300만 명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찾아온 2020년에 370만 명까지 감소한 이후 2021년 800만 명까지 소폭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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