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발견 50주년 기념 '울산 반구대 암각화' 발간
문 명예교수 "1만 년 한국 역사 현장이요 원천의 하나, 친환경·과학적 보존을"
저자는 발견한 지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연구 참여자들의 주장도 취사·선택해 발견자로서 보고서와 연구서를 겸하면서 대중 교양서로도 널리 읽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문 명예교수는 "반구대 암각화는 한국 역사가 반만년이 아니라 1만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생동하는 우리 역사의 현장이요, 원천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암각화의 최초일 뿐 아니라 우리 경제사, 사회사, 미술사, 신앙사의 원천이라는 것.
특히 대곡리 암각화 발견 의의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선사 미술의 보고이자 구석기 시대 유럽의 알타미라나 라스코 동굴벽화와 쌍벽을 이루는 신석기 시대 세계 최고의 암각화 발견"이라고 부여했다.
이 책에서 그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법도 간략히 제시했다.
대곡리 암각화(1971년 발견)는 우선 8~10m 정도 수위를 낮추고 상류 대곡댐 건설로 역할이 줄어든 사연댐을 아예 철거할 것과 빈 공격 충진, 균열·탈락 부위 접착 등 암면 보존 처리한 후 친환경적으로 보존할 것을 제안했다.
1974년 2월 15일 문명대 교수가 대곡리 암각화 2차 조사 때 탁본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문명대 명예교수는 "반구대 암각화는 수렵과 어로로 살았던 경제사, 사회사, 종교신앙의 문화사를 생생하게 그림과 조각으로 밝혀주는 한국 역사의 원천"이라며 "수몰 위기에 내몰린 인류의 문화유적이 아직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곡리 암각화에는 고래·호랑이 등 200여 마리 물뭍동물이 사람과 함께 바위에 새겨져 있다. 천전리 암각화에는 인물상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 문자로 여겨지는 마름모 등 수많은 기하학 무늬가 옛 신라 시대 행렬도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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