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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로 끝난 동절기 접종…"안전·필요성 소통 늘려야"

등록 2023.04.08 07:00:00수정 2023.04.10 09: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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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위탁의료기관 3분의 1로 축소돼

인플루엔자 대비 치명률 높고 접종률 낮아

"10월 접종 전에 부족했던 점 보완할 필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3.03.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3.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동절기 접종이 저조한 실적으로 종료된 가운데 오는 10월부터 시작할 정례접종에서는 접종률을 올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절기 추가접종은 전날까지 진행하고 마무리됐다. 이날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위탁의료기관 수가 1만7000여개에서 5000여개로 감소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지만 위탁의료기관 수가 3분의 1로 감소해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 2021년 2월 처음 시행했으며 그해 10월에 3차 접종, 2022년 2월에 4차 접종, 같은 해 10월에 동절기 추가접종이 실시됐다.

차수별 접종률을 보면 1차 87.6%, 2차 86.8%, 3차 65.7%이고 이번 동절기 접종률은 전날 기준 14.1%다.

정부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고 고궁, 능원, 국립공원, 템플스테이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했음에도 접종률은 지지부진했다.

특히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던 대상 중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접종률은 63%대로 비교적 높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33%대에 그쳤다. 지자체별로 봐도 전남(44.3%)과 전북(42.5%)만 40%를 넘겼고 나머지 지자체는 30%대에 그쳐 지역별 편차도 크지 않았다.

동절기 접종률이 낮았던 원인으로는 반복된 접종에 대한 피로감, 부작용에 대한 우려, 신규 변이 발생에 따른 면역 감소, 치료제 개발 등이 거론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을 맞는다고 감염이 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다들 알고 있고, 이미 그간 맞은 백신으로 어느 정도 면역을 다 갖고 있다"며 "고위험군에게는 효과적인 치료제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호흡기 계통 감염병인 인플루엔자와 비교하면 코로나19는 치명률이 높은데 반해 접종률이 낮다.

6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81.9%에 달한다.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이 0.04~0.05%에 불과한 데 반해 코로나19는 평균 치명률이 0.11%, 80세 이상은 1.94%로 인플루엔자보다 높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연 1회 코로나19 접종이 시작하는데, 이때까지 접종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그간 안전성에 대한 소통이나 접종 필요성에 대한 확신 같은 게 좀 부족했다"며 "10월 접종 전에 이 부분들에 대해 좀 더 보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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