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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베트남 북부철도 개선사업 보류…"현지 도움없인 못해"

등록 2023.04.14 10:30:20수정 2023.04.14 14: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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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2단계 사업 보류' 공문

"베트남 정부 우선순위 아니다보니 사업 지지부진"

[서울=뉴시스] 롯데건설 CI.

[서울=뉴시스] 롯데건설 CI.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롯데건설이 지난 2015년부터 공을 들여온 베트남 북부 철도 개선 2단계 사업을 전면 보류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베트남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현지 언론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베트남 교통부에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2단계 사업을 잠정 보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베트남 정부에서 함께 도와줘야 하는 인프라 사업인데 베트남 측에서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철도노선은 우리가 제안했던 구역이 아니다 보니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며 "이에 빨리 사업을 진행하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되면 사업을 보류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 사업은 베트남에서 민관협력(PPP) 형태로 진행하는 최초의 철도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비는 1억7100만 달러(약 2230억원) 규모다.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과 중국 쿤밍을 연결하는 해당 노선은 공사 완료시 철도 운행시간이 종전에 비해 9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 베트남 정부에 민관협력사업 형태로 2단계 사업을 제안했고, 2020년 초 예비 타당성 조사 보고서 제출까지 마쳤다. 각각 시공은 롯데건설이, 관리와 운영은 베트남 국영철도공사가 담당하기로 했었다.

지난 2012년 당시 옌벤~라오까이 철도 개선 1단계 공사도 맡아 수행했던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에도 수년 간 공을 들였지만, 베트남 정부의 도움 없이는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베트남에서 추진하던 '동나이성 물류시설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현지 FLC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의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측은 "원래 사업이 초기단계에서 검토되다가 중단되는 사례는 많이 있다"면서도 "해외사업은 하나라도 더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회사 차원에서 베트남 사업을 줄여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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