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글로벌 복합위기…규제완화·금융지원 필요"
중견련, 9일 중견기업 경제 현안 간담회
[서울=뉴시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중견기업 경제 현안 간담회'. (사진=중견련 제공) 2023.05.10. [email protected]
자동차, 기계 등 업종별 중견기업들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지난 9일 개최한 '중견기업 경제 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과 SIMPAC, 유라코퍼레이션, 이랜텍, 고려제지, 고영테크놀러지, 능원금속공업, 티맥스소프트, 코다코, 티에스이 등 업종별 주요 중견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대·내외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산업 경쟁력의 저변이 무너지지 않도록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세제, 수출 지원 등 위기에 걸맞은 전향적 정책 노력이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계는 올해에 이어 내년 대내외 경제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자금 경색, 규제 강화, 전기료 인상, 인력난 등 국내에서 겪는 고충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고환율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애로를 꼽았다.
또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법 시행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상황 변화에 대응한 발 빠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견기업인들은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이 내부유보자금 다음으로 높은 21%에 달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며 "신용 등급에 따른 경직적인 금융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토대로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글로벌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견인하려면 업종별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한 규제 완화와 투자 세액 공제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한 중견기업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탄소국경조정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 규제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글로벌 환경 보전에 동참하되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균형 잡힌 노력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인들은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양자 등 첨단·소부장 산업 경제 협력을 뒷받침할 추가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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